평소 창업에 관심이 많았고 교내에서 좋은 연이 닿아 조금의 컨설팅을 받게 되었다. 이를 출발점 삼아 23년도부터 구상했던 아이디어인 'seomse'를 가지고 창업 경진대회에 도전했다.
접수 및 선발
우리는 '성장트랙 A'로 지원했고 팀장은 나, 기획자 1, 개발자 1 총 3명으로 구성했다. 기획자분은 창업 관련 경험이 있어 많은 도움을 주셨고 나는 설문조사와 인터뷰, 뷰티 관련 지인/지식, 그리고 서류심사에 필요한 시각 자료를 만드는데 힘썼다.
서류 심사
서류 심사에서는 최종합격팀의 1.5배수(450팀)를 뽑는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문제 인식' 부분이 잘 구성되어 있다면 충분히 통과 가능할 것 같다. 실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문제를 검증했다면 비즈니스 모델에서의 가치 제안과 고객군 설정도 자연스럽게 탄탄하게 구성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시각 자료를 잘 활용해 면접관이 빠르게 훑어보더라도 대략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면 무난하게 서류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오프라인 발표 심사
우리 팀은 수도권2(경기권)라 한국 벤처 투자 빌딩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는 큰 공간이 아닌 작은 방에서 발표하기 때문에 대본을 참고하기 어려운 환경일 것이다. 나는 그렇게 발표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 최대한 외워서 진행했다.
오프라인 발표 심사에서는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제품을 설명해야 하므로 핵심 내용만 간결하게 구성해야 한다. 우리 팀의 경우, 문제 인식 ➜ 서비스의 핵심 솔루션(발견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지?) ➜ 비즈니스 모델(매출을 어떻게 낼 것인지?) ➜ seomse의 로드맵(비전) ➜ 팀 구성 ➜ 마지막 포부로 구성했다. 3분 발표에서 목차를 만드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하고 심사위원들은 450명의 발표를 모두 보기 때문에 구성은 거의 비슷했을 것이다.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마무리에서 "감사합니다"라고 마무리하기보단 문제인식 정리와 포부를 담으면 좋은데 우리 팀의 경우 "@@의 불편함을 @@이 해결하는 것. 이것이 섬세의 시작입니다. 고객의 @@와 디자이너의 @@, 그리고 운영자의 @@. 이 세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 서비스, Team SEOMSE였습니다."로 마무리했다.
발표는 팀장이 반드시 해야 하고 반복 연습을 통해 3분 발표는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질의응답 5분에서는 팀원이 함께 응답할 수 있었기에 기획자와 각자 잘 아는 분야에 대해 답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팀장이 혼자 답하는 것이 더 좋다고 느낀다. 실제 질의응답에서는 경쟁사 관련 질문과 "그래서 돈은 어떻게 버는 거예요?"라는 질문이 나왔다. 비즈니스 모델이 있지만 강조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을 남겼다.

U 300팀 선정
https://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8/12/2025081280141.html
이렇게 오프라인 발표심사까지 합격하고 나면 300팀 안에 선정된 것이다. 선정되고 나면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회가 제공된다.

다양한 온라인 교육을 통해 창업 전반에 대한 지식과 최신 트렌드를 배울 수 있다. 전부 참여하는 것을 추천!
신기하고 흥미로웠던 두 가지 프로그램은 온라인 전시관과 오프라인 네트워킹데이였다.
온라인 전시관
U300 홈페이지에서 우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이 운영된다. 투자자나 VC도 이를 볼 수 있어서 직접적인 컨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최근 서비스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 살아남기 어려운 것 같다.. 창업 비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팀이 서비스 개발로 시작하지만 새로운 제품을 내놓기 어렵고 대부분 경쟁사가 존재하기 때문에 선정되기 쉽지 않다.


오프라인 네트워킹데이
오프라인 네이트워킹데이는 다양한 투자사와 창업계에서 유명한 분들, 그리고 학생 창업자 선배나 U300에 참여한 팀들을 모두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다. 커피챗이나 질의응답을 통해 직접 대화할 기회가 제공된다.
나는 내향적이라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팀원과 함께 참여하는 것을 추천.) 선배 창업자들이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만 들어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점심 식사와 단체 티, 명함도 제공되어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대표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작은 경험이지만 창업자로서의 현장을 체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학생창업 페스티벌
최종 단계로는 '학생창업 페스티벌 제품전시회에 진출한 30팀 선발' 과정이 남아 있었다. 이 단계는 3분 발표 영상을 녹화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우리 팀은 오프라인 심사 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MVP를 완성했고 실제 시현 영상을 발표 자료에 녹였다.
MVP 개발 과정에서 프론트엔드 1명과 디자이너 1명을 새로 합류해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전에는 내가 프로젝트 리드부터 매니징, 개발, 인프라, 심지어 디자인까지 도맡아 진행했다. 디자인은 주먹구구식이었지만 디자이너의 섬세한 터치가 더해지니 발표 자료와 서비스 디자인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대회를 참여한다면 꼭 디자이너는 있어야 할 것이다..)

사실 Poc까지 진행하고 싶었지만 최소 기능만 구현된 서비스를 실제로 시도해 줄 샵을 찾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지인을 통해 가라(?)로 할 수는 있었지만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기 어려웠을 것이다. 영업은 내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MVP까지 완성하고 발표에서 문제인식 부분을 줄이고 BM과 솔루션 설명에 더 많은 비중을 두며 개선했는데 아쉽게도 결과는 탈락.............. 🤣

불합격하고 나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서비스로 제품 전시회에 진출하려면 이미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실제 유저가 있으며 어느 정도 수익화까지 이뤄낸 팀이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추측)
느낀 점
나의 주요 직무는 백엔드 개발자이지만 프로덕트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그 경험을 짧은 시간 안에 해낸 것 같고 그 과정에서 리드하는 능력도 크게 성장했다고 느낀다.
- [기획] :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며 많은 것을 느낌 ➜ 문제 인식, 아이템의 필요성, 고객의 피드백 반영 및 검증, 실현 가능성 검토, 와이어프레임 검증 등을 고려해야 했고 경쟁사와의 차별 요소,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익 창출 방법을 구체화 등 개발자로서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깊이 고민하게 됨.
- [팀워크] : 프로젝트 초기에는 팀원들이 서로를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소통 방식과 역할 분배에 어려움이 있었음. ➜ 각 팀원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디자인을 제외한 모든 과정에서 PO로서 팀원들과 협력하며 프로젝트가 기한 내에 완료될 수 있도록 지원했음.
잠시나마 TPM 직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지금은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백엔드 개발 역량과 인프라 공부에 집중할 계획이다.
언제나 잘못된 설명이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은 환영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입니다 :)
